지난날 큰아이를 돌본 시간은 하늘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을 고스란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그래야만 해. 나는 형이고, 오빠고, 아빠니까.”
갑자기 날이 흐려지고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어디선가 몰려온 안개가 순식간에 주위를 덮쳤다.
엄마가 부채질해 줄 때 시원한 바람도 좋았지만 솔솔 풍기는 엄마 냄새가 더 좋았다.
“아버님, 힘내세요. 할 수 있어요. 하셔야 돼요. 하나님을 의지하면 힘이 생겨요.”
엄마의 자취가 점점 사라져 가는 시골집은 껍데기만 남은 것처럼 허전했습니다.
엄마, 그 환상적인 세계는 나를 영원의 어머니께로 더욱 온전히 이끈다.
그 삶의 원동력은 세 딸을 향한 강한 모성애였으리라.
마분지 피아노 위에서 밤이고 낮이고 날마다 연습하는 저를 보며 흐뭇해하던 엄마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아버지는 둠벙이셨다. 온 우주를 잔잔히 품고 보이지 않게 뼛속 깊은 사랑을 우리에게 베푼 둠벙이셨다.
상황은 바꿀 수 없지만, 생각을 바꾸면 금세 여유가 생기고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어린아이였던 나는 뒤에서 든든히 지지해 주신 부모님 덕에 단단한 내면의 성장을 이뤘다.
부모님과 마주하며 식사하는 날이 오래오래 계속되면 좋겠다고.
시어머니는 매년 과수원에서 직접 재배하는 농산물로 다양한 먹거리를 만들어주셨다.
최단 기간에 최대 효과를 내는 공부법, 벼락치기. 학창 시절에 벼락치기를 안 해 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