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성경’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것 같아 기뻤습니다.
어느 날 새벽, 당직병이 급한 환자가 있다며 취침 중이던 저를 깨웠습니다.
다쳤던 병사가 찾아와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줘서 고맙다며 저를 얼싸안았습니다.
“네가 열심히 하니 너희 하나님께서 복 주신 거야.”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은 다 너처럼 잘하냐?”
확실한 목표를 세우니 선한 행실, 기도, 말씀 공부 어느 것 하나 게을리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보내 탄환을 움직여 주신 것만 같았습니다.
“토요일에 교회 간다고? 일요일이 예배 날 아니야?”
한 명 한 명에게 발한 진리의 빛이 어느새 훈련소 생활관 동기 모두에게 전해졌습니다.
제게 있어 군 생활은 일종의 영적 과외 수업이라 할 만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보다 낮은 직급의 사람들에게 섬김받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은 다릅니다.
부대 생활 중 생기는 마찰을 주제로 교육을 받는데 교육 중간에 간부님이 저를 지목했습니다.
군대, 특히 항공모함 안이라는 제한적인 환경에 있지만 저는 혼자가 아닙니다.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