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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다

2023.08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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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 장교와 결혼한 델마 톰슨은 남편이 모하비사막 인근 육군 훈련소로 배속되자 사막 근처의 통나무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사막에서의 생활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한마디로 끔찍했다. 남편이 출근하면 낯선 집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고, 이웃이 있다 해도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을 할 수 없었다.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지독한 열기, 집 주변을 기어다니는 도마뱀, 음식에까지 덮치는 모래바람도 견디기 힘들었다. 그녀는 친정 부모님에게 감옥보다 못한 곳에서 더는 살 수 없다며 당장이라도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편지를 썼다. 얼마 후 아버지에게서 답장이 왔다.

    ‘두 사람이 감옥의 작은 창으로 밖을 보았다. 한 사람은 진흙탕을, 다른 사람은 별을 보았지.’

    단 두 줄짜리의 편지가 그녀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녀는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먼저 다가가 친구가 되었고 선인장, 유카나무 등의 식물과 프레리도그 같은 동물의 생태를 관찰했다. 사막에서 겪은 흥미로운 경험들을 바탕으로 《빛나는 성벽》이라는 소설을 썼다. 유명 작가가 된 그녀는 어느 인터뷰에서 말했다.

    “모래바람도, 폭염도, 이웃도 그대로였다. 바뀐 것은 나 자신뿐이었다.”

    똑같은 상황과 여건이 진흙탕으로 보이기도 하고 사막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은 별처럼 보이기도 한다. 진흙탕으로 보는 눈이 불평불만의 마음에서 생긴다면 빛나는 별로 보는 눈은 감사의 마음에서 나온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에는 자녀들이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마음이 담겼다. 감사하지 않는 마음은 우리의 삶을 슬픔과 절망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감사할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감사하기로 마음먹지 않아서 감사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 마음먹자. 모든 것에 감사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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