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매년 5~6월이면 대학교 졸업식이 열린다. 졸업식의 주요 일정 중 하나는 인생 선배들로부터 듣는 졸업 축하 연설이다. 2016년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졸업식에서, 제임스 라이언 당시 교육대학원 학장은 인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5가지 질문에 대해 연설했다. 그중 하나가 ‘How can I help(내가 어떻게 도울까요)?’다. 그는 이 질문이 좋은 관계를 만드는 열쇠라고 말했다. 일방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뜻을 존중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대화를 통해 당사자 스스로가 문제를 돌아보고 더 확실한 답을 찾게 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보이는 것만으로는 그 사람의 속내까지 알아내기 어렵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돕고 싶다면 상대의 입장과 형편 등 다양한 여건을 살피려 노력하고, 필요한 것을 물어보면서 관심을 가져보자. 상대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