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리펭귄, 젠투펭귄 등 몇몇 펭귄에게는 한 가지 습성이 있다. 반려를 정할 때 수컷이 예쁜 조약돌을 찾아 암컷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암컷이 조약돌을 가져가면 프러포즈는 성공이다.
사람 사이에도 작은 물건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이 색종이를 접어 선생님이나 부모님에게 전달한다거나, 가족에게 짧은 응원 메모를 남기는 식이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밀한 사람에게 상대가 떠오르는 음악이나 재미있는 영상을 공유하는 행동이 소통 문화로 등장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애덤 그랜트 교수는 이런 행동이 조약돌 하나라도 정성껏 골라 사랑을 표현하는 펭귄처럼, 상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자 일종의 배려라고 말했다. 일상에서 상대를 생각하고 있으며 기쁨을 공유하고 싶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사랑의 마음을 주변에 전할 때, 언어뿐 아니라 표현 방법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자. 부드러운 목소리, 다정한 인사, 길가에 핀 꽃 사진, 커피 한 잔에도 사랑을 담을 수 있다. ‘당신과 행복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 이를 실행하기 위해 들인 정성이 상대를 감동케 한다. 진심 어린 배려로 상대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향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