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13일 세계 곳곳에서 실패의 경험을 나누는 ‘실패의 날’ 행사가 열린다. 이날은 2010년 핀란드 알토대학교의 창업 동아리 ‘알토이에스(AaltoES)’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당시 핀란드는 휴대전화 기업 노키아의 몰락으로 국가 경제가 휘청일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스타트업 창업가가 많이 나와 대기업 위주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났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창업을 주저하지 않도록 실패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날을 만든 것이다. 핀란드 정부 역시 국가적 실패 경험을 밑거름 삼아 노키아에서 정리해고 된 직원들이 노하우를 살려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학을 중심으로 예비 창업가 양성에 힘썼다. 그 결과, 인구 550만 명의 핀란드는 매년 4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생기는 창업 강국이 됐다.
성공은 실패를 거치기 마련이다. 유명 가전제품 회사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은 5년간 5126번의 실패를 거쳐 세계 최초의 ‘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개발했다. 홈런왕으로 불리는 야구선수 베이브 루스는 삼진아웃을 1330번이나 당했다. 홈런 횟수(714회)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복음 길을 걸어가면서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다. 이를 우려해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실패의 과정을 겪게 하신 것은 우리 믿음을 연단하시기 위함이다. 실패를 겪은 뒤 더 단단해진 믿음으로 도전하고 노력하면 하나님께서 크나큰 축복을 허락하실 것이다. 극복하는 자에게 실패는 피해야 할 무언가가 아닌, 도약의 발판이자 성공의 밑거름이다.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_롬 5장 3~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