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면해설방송’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TV 화면 속에서 장면의 전환,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몸짓 등 대사 없이 처리되는 영상을 해설자가 음성으로 설명해 주는 방송이다. 해설자들은 아름다운 풍경, 재밌는 상황, 울먹이는 주인공의 표정 등을 설명하며 시각장애인들이 마음으로 장면을 그려볼 수 있도록 돕는다.
눈을 감고 TV를 시청해 본다면 볼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지, 보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알 수 있다. 듣고 말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헬렌 켈러는 유년기에 질병으로 고열에 시달리다 시력과 청력을 잃었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한 채 캄캄하고 고요한 세계에 갇혀 살던 헬렌은 10대가 되어 발성법을 배운 뒤 드디어 남들이 이해할 만큼 의사 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헬렌은 말하는 기쁨을 ‘작은 새장에 갇혀 있던 새가 새장의 문을 열고 자유로이 푸른 하늘을 날게 된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인류는 눈이 있어도 진리를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하나님 말씀을 듣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인생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셨기에 우리는 비로소 진리의 빛으로 천국을 보고 생명의 말씀을 들으며 구원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실로 기적과 같은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은혜를 덧입은 자들에게 만방에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희망 메신저의 역할을 맡기셨다. 이 또한 축복이요 은혜다. 입술을 열고 온 세계를 향해 구원의 소식을 맘껏 외쳐보자. 보고 듣는 축복을 허락받은 기쁨과 환희를 가득 담아서.
이사야의 예언이 저희에게 이루었으니 일렀으되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_마 13장 14~1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