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음으로 세심한 감동을 주는 악기는 그만큼 예민하다. 온도와 습도, 아주 작은 변화에도 소리가 달라지기에 풍부하고 섬세한 연주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조율이 필수다. 초보자의 악기든, 수십 년을 연주한 베테랑의 악기든 예외는 없다. 어떤 악기는 연주 도중에도 틈틈이 음을 다시 맞춰야 한다. 아름다운 연주의 시작은 정확한 조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율할 때는 정해진 표준음에 악기의 음을 맞춘다. 각자의 자리에서 복음의 협주곡을 연주하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 신앙의 기준은 하나님이시다. 내가 내는 소리가 하나님의 음성과 일치하는지, 믿음의 현(絃)이 너무 느슨해지지는 않았는지 자주 점검해야 한다.
늘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매일 말씀을 가까이하며 믿음을 쌓아올리자. 그렇게 정돈된 믿음은 소란스러운 세상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구원을 향한 또렷한 음색으로 자신과 타인의 내면에 깊은 울림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