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Menu

깨달음

글쓰기는 사랑이다

2022.111727
  • 글자 크기





  •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의도치 않게 시간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 황금 같은 시간을 어떻게 하면 유익하게 보낼까 고민하다 일주일에 한 편씩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글재주가 있는 건 아니지만 교회 월간지에 실린 글을 읽을 때마다 가슴 뭉클한 감동과 행복감은 물론이고 영적인 힘까지 얻었기에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감동과 힘을 주고 싶었습니다.

    글을 쓰면 쓸수록 글 쓰는 일이 어렵고 만만치 않다는 걸 실감합니다.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정리한 후 글을 쓰려고 막상 펜을 들면 순간 막막함에 빈 종이만 멍하니 쳐다볼 때도 많고, 적당한 단어나 문장을 찾지 못해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기도 합니다. 특히 창작물에 도전할 땐 상상력의 한계에 부딪혀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습니다.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도 글쓰기는 계속 도전할 만한 유익한 점이 많습니다. 글의 소재를 찾거나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자료 조사를 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희열을 맛볼 수 있고, 공감 가는 글이나 감동적인 사연을 통해 마음이 힐링되기도 합니다. 게다가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도 유심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생기니 자연스레 하루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지요.

    무엇보다 가장 유익한 것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나 내 관심사, 내 주관적인 감정에 치우쳐 글을 썼다면 지금은 글을 접할 다른 사람들의 입장과 시각, 관심 여부 등을 고려하며 글을 씁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지, 오해의 소지는 없는지, 걸림이 되는 내용은 없는지, 조금이라도 위로와 힘이 될는지 등을 생각하지요. 그래서인지 글 한 편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집니다.

    이런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보니 매달 받아보던 간행물이나 엘로히스트 홈페이지에 실린 글 하나하나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고, 글 쓴 분들의 사랑과 노고에 감사하며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특히 깊고 깊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장구한 세월에 걸쳐 성경을 기록하시기까지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많은 수고와 정성을 들이셨을까요? 오직 우리의 구원만을 바라시며 부족한 부분을 세세히 살피시고 당신의 뜻이 잘 전달되도록 수없이 고심하신 끝에 육십육 권을 완성하셨겠지요. 그도 부족하셔서 삼십칠 년 복음 생애 동안 정성 들여 진리 책자까지 기록하셨으니, 우리에 대한 사랑이 아니고서야 그 큰 정성을 들이실 이유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 사랑의 깊이를 저로서는 도무지 헤아릴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이 꼭 구원받아 영생 얻기를 바라는 애타는 심정으로 한 점, 한 획 써 내려가신 하나님의 사랑. 성경과 진리 책자를 펼칠 때마다 그 사랑을 되새기며 샛별이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상고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 성령의 감동을 힘입은 글로 많은 이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시온 가족들과 은혜를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더 보기
    뒤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