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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나누고 행복 더하고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

2021.09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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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월, 아세즈에서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더 코스트(The Cost)’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과도한 의류 소비와 사용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이자는 취지로 한 달간 실시한 이 캠페인은 ‘불필요한 의류 구입하지 않기, 의류 세탁 및 건조기 사용 줄이기, 의류 재활용하기’ 세 가지 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섬유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심각한 수준이지만 옷을 세탁하고 폐기할 때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도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세탁기를 돌릴 때 방출되는 다량의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 생태계를 위협하고, 땅에 매립된 셔츠 1장이 썩는 200년 동안 메탄, 이산화탄소, 다이옥신 같은 오염 물질이 배출됩니다. 캠페인에 관한 자료를 접하면서 절로 경각심이 생겼습니다.

    ‘오늘만 할인합니다, 셔츠 한 장에 단돈 5천원, 두 장 사면 한 장 더….’

    캠페인 기간 동안 형형색색의 옷들이 진열된 옷가게를 지날 때면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광고 문구가 유난히 눈에 자주 띄었습니다. 계절이 여름으로 바뀌는 시기라서 예쁜 반소매 티셔츠와 원피스를 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옷 한 벌을 만들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이미 충분한 옷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유혹을 뿌리쳤습니다.

    사실, 옷을 사지 않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의류 세탁과 건조기 사용을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옷을 구입하지 않는 것은 욕심을 버리면 되지만 세탁과 건조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잠깐 밖에 나갈 때 입은 옷이나 미세한 얼룩이 묻은 옷도 바로바로 세탁하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잠깐 입은 옷은 몇 번 더 입은 뒤 빨래하고, 작은 오염이 생기면 그 부분 얼룩만 제거했습니다. 그렇게만 해도 세탁 횟수를 줄이고 미세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안 입는 옷들은 옷장에서 꺼내 재활용했습니다. 오래 입어서 낡고 볼품없는 티셔츠는 자르고 바느질해 파우치를 만들고, 깨끗한 옷은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뿌듯함이 두 배로 커졌습니다.

    그동안 값싼 옷을 많이 사서 한 철 입고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유행이 계속 변하고, 제 스타일도 달라지기에 당연한 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부담 없이 사 입었던 티셔츠 한 장이 생산되는 과정에서부터 사용, 폐기될 때까지 우리 터전 지구가 치르는 대가는 결코 작지도 가볍지도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지구촌 가족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를 살리는 데 보탬이 된다면 사소한 일이라도 열심히 실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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