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초, 짐바브웨 하라레 지역 아세즈 와오 회원들이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하라레 시내 블래키스턴 거리에 로열 포인시아나(Royal poinciana, 봉황목) 60그루를 심었습니다. 로열 포인시아나는 우산 모양으로 넓게 퍼진 가지에 불꽃처럼 화려한 붉은색 꽃이 가득 펴 ‘불꽃나무’라고도 불립니다. 하라레 전역에 가로수로 많이 심겨 있는데 11~12월쯤 꽃이 보라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지요.
일요일 오전,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환한 미소를 띤 회원들이 나무 심기에 필요한 도구를 들고 거리로 모였습니다. 우리 활동을 반기며 나무를 지원한 하라레시에서는 부시장이 직접 나무 심기에 참여했습니다. 부시장이 첫 나무를 심으면서 본격적으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서로 힘을 모으니 60그루의 나무를 금세 다 심었습니다. 뿌듯해하는 회원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날 자신이 심은 나무에 직접 이름을 붙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시장은 자신이 심은 나무를 ‘그레이스(Grace, 영광)’라고 명명했습니다.
어떤 이름을 지어줄지 생각하다 보니 우리가 심은 나무에 더 애착이 갔습니다. 회원들은 나무가 잘 자라는지 확인하러 다시 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를 정성껏 돌보는 정원사처럼 우리 영혼을 세세히 돌보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관심의 전부를 우리에게 두시고 그 누구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은 친히 우리 이름을 지어주시며 우리 영혼을 길러주셨기 때문이겠지요.
우리의 활동을 지켜본 하라레시 관계자는 감사를 표하며 다음에 또 봉사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나무 심기를 통해 도시 녹화와 거리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하나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