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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경
친구와 효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영어로 효도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바로 검색하니 ‘Filial Duty(필리얼 듀티)’, 직역하면 ‘자녀의 의무’였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사드리는 정도를 막연하게 효도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한 효도는 한마디로 선택적 효도였던 것입니다. 가뭄에 콩 나듯 집안일을 돕고 기어이 생색을 냈던 이유를 찾은 듯했습니다.
돌아보면 영적으로도 그랬습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이라면 어떤 것이든 지키고 행하는 것이 하늘 자녀로서의 도리임에도, 마음에 든 말씀은 즐거이 따르고 어렵다 싶으면 애써 외면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려 자녀의 의무인 효를 다하는 장성한 자녀가 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