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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부모의 마음

2025.06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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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실 바닥에 공룡 피규어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제법 섬세하게 만들어져 가격이 꽤 나갔지만 아들이 하도 졸라대는 통에 못 이겨서 사 주었던 장난감이다. 처음에 보물단지 모시듯 귀하게 여기더니, 이제는 여기저기 굴러다녀도 상관하지 않아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장난감을 사 줄 때보다 좀 더 나이를 먹은 아들에게 공룡 피규어는 시시하고 유치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이 물건의 가치(?)를 처음부터 알아봤지만, 아들의 간절한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다. 자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들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리라.

    인생의 영화가 부질없다는 것을 다 아셨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향한 자녀들의 마음을 외면할 수도 있으시련만 지구 땅을 만들어주시고, 모든 것을 실물 교훈으로 허락해 주셨다. 그리고 자녀들이 모든 것을 일일이 경험한 후 깨달을 수 있도록 오랜 세월 기다려주셨다.

    천국에서 하늘 아버지를 만나면, 분에 넘치도록 큰 사랑을 주신 아버지께 꼭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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