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이 Vijay Daniel
칼라하리 사막의 오카방고 삼각주 지역에 사는 코끼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 계절성 범람이 시작되고 삼각주에 물이 차오르면 이 지역의 동물들은 양식과 물을 풍족히 공급받습니다. 하지만 높은 기온으로 인해 삼각주의 물은 4개월이 채 안 돼 말라버립니다.
이때 코끼리 무리는 생존을 위해 잠베지강으로 이동하는데 고향인 오카방고 삼각주로 돌아오기까지 무려 8개월이 소요됩니다. 이 힘들고 긴 여정에서 ‘메이트리아크(Matriarch, 여자 가장)’라 불리는 리더 코끼리의 활약상이 단연 눈에 띕니다. 잠베지강까지 다녀온 경험이 가장 많은 암컷 코끼리가 리더가 되어, 이동하는 내내 앞장서서 무리를 이끕니다. 양식이나 물을 발견하면 커다란 코를 들어 올려 기쁨의 나팔 소리를 내고, 사자나 하이에나의 공격을 받을 때는 죽음을 불사하고 용감하게 맞섭니다. 리더 코끼리는 무리의 안전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능력과 신성을 만드신 만물에 고스란히 투영시켜 놓았다고 하셨지요(롬 1장 20절). 어떤 위험 속에서도 담대하게 무리를 이끄는 리더 코끼리의 모습에서 하늘 어머니가 떠오른 이유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잠도 쉼도 잊으신 채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고 천국 길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어머니를 끝까지 따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