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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울린 한 구절

가지치기

2024.1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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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기를 앞두고 교회 대청소를 하다 뒤뜰에서 식구들이 오래전에 심은 오크라(아욱과인 아열대 채소)를 발견했습니다. 이미 줄기도 굵고 잎사귀도 많은데 열매가 맺히지 않았습니다. 뻗어 나온 가지가 많은 탓 같아 위쪽 가지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가지치기했습니다.

    일주일 뒤, 오크라에 열매들이 달렸습니다. 오랫동안 결실치 못했던 오크라에 열매가 열린 것을 기뻐하는 식구들을 보면서 저도 뿌듯했습니다.


    예전에는 이 구절을 그저 열매 맺기에 힘쓰라는 말씀으로만 받아들였는데 오크라에 열매가 맺히는 모습을 보고 새로운 교훈을 얻었습니다. 복음의 결실을 얻으려면 내 안에 불필요한 것을 제하고 열매 맺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요.

    열매 없이 잎사귀만 많이 달린 오크라처럼 겉모습만 화려한 일꾼이 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충실한 일꾼이 되기 위해 영육 간 필요치 않은 것은 제하고, 필요한 것을 예비하는 일에 힘써 많은 결실을 남기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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