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몇 년 전, 유럽에서 선교할 때였습니다. 첫 해외 선교를 유럽에서 하게 되어 설레기도 했지만, 쉽지 않을 유럽 복음에 대한 두려움도 마음 한편에 자리했습니다.
유럽에 있을 하늘 가족을 반드시 찾자는 각오를 다지며 하늘 어머니와 유월절 진리를 알리고 또 알렸습니다. 기대와 달리 사람들은 냉담했고 아예 반응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이 흐를수록 처음 각오가 흐려지고 지쳐 갔습니다. 그때 함께 전도하던 현지 식구가 새노래 한 곡을 흥얼거렸습니다.
“어디에 있는가 내 형제여 아버지 품으로 오라 어디에 있는가 내 자매여 어머니 품에 오너라”(새노래 ‘그 옛날 나 살던’ 중)
식구와 함께 이 부분을 반복해 부르며 애타게 진리를 전했습니다. 지금 지나치는 사람 중에 우리 형제자매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마침내 하늘 가족을 찾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컸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항상 애타는 마음으로 잃은 자녀 한명 한명을 부르고 계신다는 사실을요.
오늘도 저는 새노래를 부르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애타게 부르시는 자녀를 찾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