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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향기

아버지의 책자

2023.09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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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 전 진리를 처음 듣고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영의 세계보다 세속에 욕심이 더 많았던 저는 몇 개월 후 교회에 발길을 끊고 말았습니다.

    수년이 지난 어느 날, 엄마가 청소하다 발견했다며 낡은 가방 하나를 들고 제 방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교회에 갈 때 들고 다니던 가방이었습니다. 엄마가 버릴지 말지 물으며 녹색 표지의 책 한 권을 꺼내 든 순간,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책을 잡아챘습니다. 그 책은 바로 진리책자 《하나님의 비밀과 생명수의 샘》이었습니다.

    제가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교회에 다닌 시간이 짧기도 했지만 그 책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읽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치 무언가가 저를 책으로 이끄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자리에 앉아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읽은 서문의 한 문장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시고자 하시는 분은 틀림없이 이 교훈이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마지막 기별로 인정될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시온에서 배웠던 진리가 하나둘 떠올랐습니다. 몇 년 동안 까마득히 잊고 있었는데도 명확하게 기억나는 것이 매우 신기했습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말씀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됐고 더욱 깊이 알고 싶어졌습니다. 제 영혼이 얼마나 생명수를 갈급하고 있었는지 느껴졌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생명수의 샘에서 솟아나는 생명수를 흠뻑 받으며 한 장 한 장 읽어 나갔습니다. 책을 다 읽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그 목표를 이루었을 때 제가 시온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길 소원했습니다.

    침례, 안식일, 예수님께서 지성소에 들어가시는 문제, 아브라함의 가정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예언 등 책에 기록된 진리는 아주 명확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설명하실 수 있는 내용인 만큼 책의 저자이신 안상홍님이 참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이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한편으로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등을 돌린 죄책감에 두려웠습니다. 저는 유월절은 물론 하나님의 계명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영적 보호나 축복도 받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시온을 떠난 후 처음으로 아버지 어머니께 기도드렸습니다. 뜨거운 회개의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시온으로 돌아가 계명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며칠간 계속 책을 읽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북받쳐 올랐습니다. 그 감정은 결국 저를 시온으로 이끌었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한 지 3일 만에 시온에서 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로부터 1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아버지 어머니 은혜로 부모님과 여동생도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방식은 너무나 놀랍고 신비합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제게 얼마나 큰 자비를 베풀어주셨는지 이제는 압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진리책자는 단지 지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사랑과 희생을 깨닫게 하며, 우리를 천국에 갈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시킵니다. 진리책자를 통해 저를 시온으로 돌이켜 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영원한 감사와 찬송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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