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하나님의 교회 학생이 제일 기다리는 시간은 아마 학생캠프일 겁니다. 성경 교육, 인성 교육, 봉사활동, 체험학습 등 다양한 캠프 프로그램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활동은 환경정화입니다. 정화활동을 통해 육적으로나 영적으로나 깨닫는 바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대구 비산4동 일대에서 거리환경 개선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누군가 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면 다른 누군가는 그 쓰레기를 주워야 합니다. ‘버리는 사람 따로, 줍는 사람 따로’라는 말 그대로지요. 쓰레기를 치우는 사람은 자신이 버리지 않았어도 수고하고 땀을 흘립니다. 아마 힘은 들어도 봉사활동 끝에 얻는 보람이 커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또한 같은 이유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매번 하게 되는 다짐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겠다’입니다. 그러니 이보다 더 좋은 청소년 교육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영적인 깨달음도 놓칠 수 없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하나님의 희생이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죄는 우리가 지었지만 우리의 죄 사함을 위해 수고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죄와 잘못을 없애려 모진 고난과 핍박을 수도 없이 당하셨지요. 하지만 쓰레기를 버린 이가 그 쓰레기를 주울 이의 땀과 수고를 생각하지 못하듯,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려 당하신 고난과 희생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 가운데 담긴 크나큰 사랑도 깨닫지 못했고요.
그래서 정화활동을 하고 나면 지난날의 저를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간절히 회개하게 됩니다. 지금 나의 믿음 상태는 어떤지도 다시 한번 점검하게 되지요. 봉사활동을 통해 큰 깨달음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