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아 교수님들께 손 편지를 썼습니다. 아세즈(ASEZ,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대학생봉사단)에서 진행한 ‘Happy Words’ 캠페인의 일환이었습니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학교에서는 중고등학교에 비해 사제 간의 관계가 끈끈하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저부터도 교수님께는 주로 이메일로 연락하고, 연락하는 이유도 수강 정정이나 성적 문의 같은 사무적인(?) 일뿐이었습니다.
같은 학교 아세즈 회원들과 함께, 평소 쑥스러운 마음에 교수님께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손 편지에 담았습니다. 무슨 말을 쓸까 고민하다가 늘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시고 실력이 부족한 제자지만 정성스레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으로 편지를 드렸습니다.
이후 학부생 면담 때 교수님은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편지가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워하셨습니다. 다른 교수님은 학과에서 써준 롤링페이퍼보다 마음에 든다며 간식까지 꺼내주셨습니다. 교수님들과 더 친밀해진 기분이었습니다. 강의에 더 열심히 참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캠페인이 아니었다면 교수님께 손 편지를 전할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고 엄격한 분들일 거라 생각했던 교수님들이 편지를 받고 진심으로 기뻐하시니 오히려 저희가 감동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부모님과 교수님들께 손 편지로 마음을 전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