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 면담 때 대대장님께서 제게 힘든 일은 없느냐며 여러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항상 웃으면서 열심히 일하는 제 모습이 보기 좋고 배울 점이 많다고 칭찬하며 제가 다니는 하나님의 교회에 대해 물으셨습니다. 제가 부사관으로 전환하기 전 용사 시절부터 교회에서 책이나 편지를 계속 우편으로 보내주기에 어떤 곳인지 궁금하셨다고 합니다.
이후 대대장님께 하나님의 교회를 소개한 짧은 유튜브 영상을 보여드렸습니다. 영상을 보신 대대장님은 교회에서 성경 가르침대로 좋은 활동을 많이 하는 모습이 멋지다며, 부대에서의 제 행실도 교회에서 잘 배운 덕분이라고 어깨를 다독이셨습니다. 저를 칭찬하는 글이 매월 서너 건씩 올라온다면서 제가 이 부대에 있어 고맙다는 말씀도 덧붙이셨습니다.
시온에서 배운 대로 했을 뿐인데 과분한 칭찬을 받으니 감사하고 송구스러웠습니다. 자신감을 얻어 대대장님께 교회에서 자주 쓰는 좋은 말이 있다며 ‘아니모(ánimo, 힘내라는 뜻의 스페인어)’와 ‘좋은 마음 웃는 얼굴’을 알려드렸습니다. 그러자 대대장님은 체력 단련 시간에 3킬로미터 뜀걸음을 할 때 “○○대대 아니모!”라고 외치며 힘을 북돋으시고, 매일 아침 회의 시간에는 “좋은 마음 웃는 얼굴 실천합시다”라고 당부하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함께 생활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군 생활이 즐겁기 그지없습니다. 크나큰 은혜를 허락하신 엘로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는 더욱 겸손한 자세와 부지런한 선행으로 부대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