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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소식

군대에서 배운 것

2023.01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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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미 육군 중사로 8년간 복무했습니다. 전역을 눈앞에 두고도 저는 군대를 떠난 삶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군 복무로 얻는 혜택도 컸지만 무엇보다 굳건한 전우애를 쌓아온 동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 좋았으니까요.

    군대에서는 종종 서로를 형제나 자매로 부릅니다. 긴 복무 기간, 스트레스가 많은 근무 환경, 가족과의 이별, 때때로 처하게 되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각자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이들이 우정을 넘어서는 특별한 유대감을 공유하기 때문에 끈끈해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전역한 지금도 군복을 입고 지낸 모든 순간이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군 생활 시작부터 배운 것이 많습니다. 전술과 제식 등을 익히는 신병 훈련소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군대의 근간으로 여겨지는 군인의 덕목입니다. 충성, 의무, 존경, 명예, 사심 없는 봉사, 성실, 용기와 같은 덕목은 군인이 일상에서 옳은 일을 하도록 하는 지침과 같습니다.

    제가 배운 또 한 가지는 역경을 이겨내는 인내의 중요성입니다. 대개 우리를 찾아오는 역경은 우회할 방법이 없습니다. 군대에서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인내로 어려움을 극복할 때 우리는 훨씬 더 강하고 유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직면할 법한 일들을 대비하는 힘도 기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일을 경험하면서 동료들과의 형제애는 더 굳세어집니다. 그 특별한 유대감은 다른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합니다.

    시온의 형제자매와 그와 같은 유대감을 갖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신앙의 연륜이 짧은데도 영의 형제자매와 나눈 유대감이 무척 큽니다. 각자 고난과 역경의 짐을 짊어지고 꿋꿋하게 복음의 길을 걸으며 믿음을 연단하고,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연합을 이루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시온 식구들은 살아온 문화와 생각의 방식이 다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서로를 사랑하기에 이해하고 존중하며 화합할 수 있습니다.

    군 생활을 마치는 것은 아쉬웠지만 복음의 군사로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복음에 헌신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새로운 삶을 살기로 다짐하면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원한 천국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것이 하늘 군사의 의무니까요. 우주에서 가장 강력하고 영광스러운 군대의 일원이 된다는 자체가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군사도 갖추어야 할 덕목이 많습니다.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띠를 띠고 의의 흉배를 붙이고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화전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장 10~17절)

    진리의 띠, 의의 흉배,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을 갖추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걸리고, 때로는 힘들기도 하겠지요. 그 과정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복음의 굳센 군사로 만들어 가시는 훈련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모습을 갖추고 어떤 말씀을 주시든 순종해서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백마를 타고 하나님을 따른다’는 요한계시록 19장의 예언을 성취하는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2021년 4월 전역, 미국 MD 볼티모어 예비역 아이젤 Izel Elli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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