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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메마른 땅에 어머니의 사랑을

2019.05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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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 차례 전도 여행을 떠났던 사도 바울이 끝내 이르지 못한 유럽 대륙의 서쪽 땅끝 스페인. 우리는 바울의 간절함에 우리의 열정을 더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전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출발 전부터 의지를 굳게 다졌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잘 갖춰진 사회 복지 제도 속에서 부족할 것 없는 삶을 사는 스페인 사람들에게서 영혼 세계나 신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일주일이 지나도록 하나님 말씀에 관심 갖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자 우리는 조금씩 지쳐갔습니다. 한 식구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먼 곳을 바라보며 눈물을 삼키는 자매님을 보노라니 홀로 복음을 전하신 하늘 아버지가 생각났습니다. 영원 세계를 바라보지 못하는 인생들을 안타까워하셨을 아버지를 떠올리며 제 가슴도 먹먹해졌습니다.

    ‘분명 바르셀로나에도 천국을 소망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있을 텐데···.’

    너무 찾고 싶고 보고 싶었습니다.

    ‘이 마음이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이었을까?’

    하나님의 심정을 헤아리면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진리를 외면하는 이유가 풍요로운 삶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애타게 부르시는 음성을 우리가 전해주지 못해서라고요. 그날 이후 잃어버린 하늘 기억을 되찾고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한 영혼 한 영혼에게 진리를 전했습니다.

    우리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던 것일까요? 단기선교 일정이 시작되고 세 번째 맞는 안식일에 한 아주머니가 저희를 찾아왔습니다. 지난번에 거리에서 잠깐 말씀을 전했던 분이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 스페인에 온 아주머니는 스페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려운 일을 겪는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외로운 타향 생활이 더 힘들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아주머니는 고향에 두고 온 아이들을 몹시 보고 싶어 했습니다.

    “자녀를 그리워하는 그 마음이 하늘 어머니의 마음이에요. 하늘 어머니께서도 그런 마음으로 저희를 찾아 이 땅에 오셨어요.”

    한 자매님의 말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아주머니는 말씀을 살핀 뒤 기꺼이 진리를 영접했습니다. 조금 늦게 만났을 뿐 바르셀로나에도 하나님을 찾는 영혼들이 있었습니다. 아주머니 외에 하늘 어머니에 대한 말씀을 듣고 순한 양처럼 새 생명의 축복을 받은 또 다른 자매님, 꾸준히 성경을 알아가며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온 사람들 모두가 유럽에서 만난 귀한 인연들이었습니다.

    선교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지금, 저희는 기도로 스페인 복음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겨우내 꽁꽁 얼어붙은 대지를 따스한 봄볕이 녹이듯, 차갑게 얼어붙은 사람들의 마음이 하늘 어머니의 따스한 사랑으로 녹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온몸으로 배운 하나님의 사랑을 날마다 실천해서 이 시대 복음 사명을 완수하는 새벽이슬 청년이 되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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