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Menu

축복의 말, 사랑의 말

애써줘서 고마워요

2025.0739
  • 글자 크기



  • 당회에서 성가대로 활동하며 악보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하루는, 해외 선교 가는 식구들을 응원하고자 선교지 언어인 스페인어로 성가를 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제가 한글 악보에 스페인어 발음을 적게 되었는데 언어가 능숙한 식구의 도움을 받으려 했지만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어려운 부분은 번역기를 사용해 발음을 듣고 받아적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오류가 많더군요. 낯선 언어로 연습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정확한 가사를 준비하지 못해 성가대 식구들에게 미안했습니다.

    식구들은 오류가 많지 않으니 수정하면 된다며, 풀이 죽어 있는 저를 위로했습니다.

    “어려운 일인데 혼자 하느라 고생 많았어요.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만큼 한 것도 진짜 대단한걸요. 악보 담당으로서 애써주어 고마워요.”

    누군가 제 수고를 알아주길 바라고 악보 준비를 맡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 노고를 알아주고 고마움을 표현해 주는 식구들의 사랑 담긴 말에 힘이 나고 감사했습니다. 저도 어머니 사랑의 언어로 곁에 있는 식구들에게 힘이 되고 싶습니다.
    더 보기
    뒤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