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일이 하루아침에 수포가 된다면 누구나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나버린 듯한 그때, 하나님께서는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하신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신이 직접 기름을 붓고 왕으로 세운 사울을 아꼈던 만큼 그의 몰락을 누구보다 슬퍼했다. 사무엘이 힘들어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미 다윗을 왕으로 예선하시고 새로운 역사를 펼쳐가셨다(삼상 16장 1절).
내 계획이 다 무너지고 소망이 다 사라진 것 같을 때,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신다. 어떤 일이 내 뜻대로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건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계신다는 뜻이 아닐까. 일이 내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계획으로 새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모든 행사를 맡기고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