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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노모의 편지

2024.1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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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개월 전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새 식구 자매님은 다른 지역에 사는 모친에게 매일 안부 전화를 합니다. 그때마다, 시온에서 있었던 일이나 시온 식구들에 관해 이야기해 드린다고 합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딸의 목소리에서 행복을 느꼈는지, 자매님의 모친이 시온 식구들에게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랑이 엄마가 고마움을 이렇게 글로나마 전합니다.

    항상 제 딸에게 교리를 가르쳐주시고 용기를 주셔서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글로써 전합니다.

    ‘어머니의 교회’, 말만으로도 감명 깊습니다.

    저는 81세로 딸에게 큰 나무 그늘이 되어주지 못해

    엄마로서 매우 부족합니다.

    우연이건 필연이건 부디 영원한 우정 변치 않기를 바랍니다.

    모두에게 전하는 간곡한 부탁입니다.

    손이 자꾸 떨립니다. 눈도 흐릿하고, 눈물도 같이 나네요.

    부디 몸 건강하시고 사랑하는 언니 동생분들이여

    머지않아 한번 만날 수 있기를….

    삶는 듯한 더위도 지나 바람이 살랑살랑합니다.

    벌써 추석을 앞두고 있네요.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고 부디 행복하세요.


    자매님은 집에서 ‘사랑이’라고 불립니다. 편지에는 사랑이를 향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딸이 60대가 되었어도 여전히 염려하며 딸을 사랑해 달라고 부탁하는 노모의 마음이 얼마나 애틋한지요. 꾹꾹 눌러쓴 한 자 한 자에서 전해지는 그 사랑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하늘 어머니의 사랑도 더 깊이 깨닫습니다. 자녀들을 향한 그 사랑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습니다. 우리를 관심의 전부, 삶의 전부라 말씀하시며 이 순간도 수많은 자녀 한 명 한 명을 세세히 보살피시는 그 위대하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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