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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빗물

소년의 용기

너울속의석류21.06.20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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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마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일이다. 직경 30센티미터, 깊이 15미터의 우물에 가브리엘이라는 3살 아이가 빠졌다. 2시간 동안 구조대원들과 주민들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너무 좁고 깊어 아이를 구출하기가 쉽지 않았다. 구조 시간이 지체되면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멈추자 주위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제가 들어가 볼게요.”

    현장을 지켜보던 크리스티안이라는 14살 소년이 나섰다. 소년은 발목을 밧줄로 단단히 묶고 머리부터 들어갔다. 이내 소년의 발까지 캄캄한 우물 속으로 사라졌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이 밧줄을 당겼다. 크리스티안과 가브리엘이 두 손을 꼭 잡은 채 함께 올라왔다.

    기적 같은 상황에 주민들은 감격의 환호성을 질렀다. 크리스티안은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실 조금 겁이 났지만 평소에 알고 지내던 가브리엘이 어둠속에 있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가브리엘의 아버지는 크리스티안을 연신 껴안으며 고맙다고 했다.

    나라면 아이를 구하기 위해 밧줄에 의지한 채 깊은 우물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믿음 안에서도 진리를 듣지 못해 어둠속을 헤매는 영혼들을 살리려 얼마나 노력했는지…. 가브리엘이 위험에 처한 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는 크리스티안처럼, 영적으로 위기에 처한 주변 지인들에게 머뭇거리지 말고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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