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회사는 오전 8시에 업무가 시작됩니다. 40~50분 정도 걸리는 출근 시간을 감안하면 꽤 이른 시간에 일어나야 합니다. 절기가 다가오자 감사함과 동시에 새벽 예배를 드리자마자 곧바로 출근해야 하는 일정이 걱정됐습니다.
절기가 시작되고 새벽 예배, 출근, 퇴근, 저녁 예배가 날마다 이어졌습니다. 처음엔 괜찮다 싶더니 새벽에 일어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회사에서도 몸이 천근만근이었습니다. 잠을 깨우는 자명종 소리를 들으면서 ‘오늘 하루만 휴가 낼까?’ 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스쳐갔습니다.
하루는 자녀들의 영혼을 위한 새벽 기도로 하루를 여시고, 시차가 다른 나라의 자녀들을 돌보시느라 밤낮을 잊으신 하늘 어머니의 희생을 떠올렸습니다. 짧은 절기 동안의 수면 부족과 빠듯한 일정을 힘겨워하는 제 자신이 몹시 부끄러웠지요.
요즘은 이른 아침 눈 뜰 때마다 자녀들의 안위를 걱정하시며 구원의 여정을 멈추지 않으시는 하늘 어머니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자랑하기 위한 하루를 힘차게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