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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번개

깎인 자리에

다섯번째 완두콩26.10.2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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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상감기법으로 만들어진 도자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완성된 도자기의 표면 일부를 정성스레 깎아낸 뒤 그 자리에 다른 색의 흙을 채워 넣어 더 아름다운 도자기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미 완성된 도자기이지만 더 가치 있고 귀한 곳에 두기 위해 도공은 자신의 손으로 곱게 빚어낸 도자기를 수고스러울지라도 깎고 또 깎아낸 것이겠지요.

    하나님을 토기장이, 우리를 진흙에 비유한 성경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제 안에 꼭 쥐고 있던 나쁜 습관, 생각, 고집이 깎이기까지 그 과정은 아프게 느껴질 테지만 아무것도 덜어내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모양이 새겨질 자리 또한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도자기의 깎인 자리에 아름답고 섬세한 무늬가 채워지듯 저의 깎인 자리에도 믿음과 감사, 사랑이 채워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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