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식구들과 함께 지인들에게 나눠줄 과일청을 만들었다. 파인애플, 오렌지, 샤인머스켓, 딸기, 키위, 블루베리.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씻고 깎고 썰고…. 그런데 과일을 한꺼번에 넣고 설탕으로 버무린 것이 아니라 먼저 파인애플에 설탕을 넣고 섞어 연육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오렌지를 넣어 설탕이 녹도록 계속 저은 뒤, 남은 과일들을 넣고 신속히 버무려 열탕 처리한 병에 담았다. 모든 종류의 과일을 한꺼번에 넣고 버무리면 연한 과일이 뭉개져 형체를 알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이 순서를 지켜야 한다.
시온에 모인 우리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향이 다른 우리가 모여 아름다운 연합을 이루려면 먼저 내 성품을 다듬고 고쳐서 상대를 품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며 무슨 일이든 함께해야 한다. 우리는 혼자서 빛을 낼 수 없다. 내가 아름답게 빛나는 것은 하늘 가족이 내 곁에 함께하기 때문이다. 달콤 상큼한 과일청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