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가 필통을 잃어버렸습니다. 가방을 뒤져봐도, 다녀온 곳을 되짚어 봐도,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일 아끼던 펜이 들어 있는 필통이었지만 다시 구매할 수 있었기에 크게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물건을 잃어버린 것이 속상했고, 다시 구매하는 과정이 조금 귀찮았을 뿐입니다.
그런데 제가 필통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 한 식구가 볼펜 묶음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아끼던 볼펜들을 형형색색 예쁜 색으로 골라 제게 주니 감동이었습니다. 펜이 다시 생겨서 좋은 것도 있었지만 저를 생각해 준 것이 더 기뻤습니다. 어머니 교훈 ‘주는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얼마나 감동인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필통, 생각해 보면 참 작은 물건이고, 잃어버린 것도 별일 아닌 일입니다. 그럼에도 식구를 향한 관심과, 자신이 아끼는 것을 흔쾌히 주는 사랑에 감사했습니다.
어머니 교훈을 실천하는 것이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자 나와 식구들을 천국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길잡이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제가 받은 사랑을 다른 식구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도록 어머니 교훈을 힘써 실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