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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익숙함에 젖어

2025.09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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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년 동안 거래하던 사장님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너무 편안한 마음에 상의도 없이 작업 일정을 정해서 통보했습니다. 이전에 비슷하게 말했을 때는 그대로 진행했기에 이번에도 알겠다는 답장이 오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몹시 기분 나빠 하며 이제부터는 거래하지 말자고 답했습니다. 저는 크게 당황하고 놀라 전화를 걸어 여러 번 사과했지만 사장님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오랫동안 익숙하게 지내왔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너무 편안하고 쉽게 생각해서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좋은 거래처를 잃었기에 경솔했던 저를 자책하고 후회했지만 현실을 돌이킬 수는 없었습니다.

    ‘익숙함에 속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적으로도 이런 부분을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진리를 받았을 때는 성경의 말씀과 일치하는 확실한 진리에 놀라워하고 신기해합니다. 죄인을 살려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가슴이 벅차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시하고 ‘왜 내게 더 큰 축복을 주시지 않지?’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익숙해져서 저도 모르게 구원의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다가 감사를 잊어버릴까 두렵습니다. 제게 값없이 베풀어주신 은혜가 하나님께는 당신의 죽음과 맞바꾼 처절한 희생이었음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축복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잃지 않도록 늘 스스로를 돌아보는 겸손한 자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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