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계단에 칠했던 페인트가 오래되어 벗겨진 부분이 많아 새로운 색으로 깨끗하게 다시 칠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난간 부분을 맡았습니다. 순조롭게 난간을 칠하고 제 나름으로는 잘 칠했다고 생각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아래층에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아래에서 보니 난간 밑부분은 듬성듬성 예전 페인트 색이 그대로 남았고 페인트가 벗겨진 부분도 잘 칠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봤을 때는 빈틈없이 잘 칠한 것처럼 보였는데 각도를 조금 달리해서 보니 전혀 아니었습니다. 페인트가 다 마르기 전에 발견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제대로 칠해지지 않은 부분은 여러 각도에서 보며 다시 칠했습니다.
우리 믿음도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모습은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면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스스로를 돌아보았습니다. 나중에 부족했던 부분을 찾고 후회하는 것이 아닌 지금이라는 기회의 시간에 빈틈을 가득 채워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어느 각도에서 보셔도 빈틈없이 꽉 채워진 믿음을 가진 자녀가 되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