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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엄마의 우선순위

2024.1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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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한 후 본가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딸이 쌍둥이를 임신해 도움을 많이 필요로 했습니다. 엄마에게 자꾸 도움을 요청하다 보니 종종 혼자서 생활해야 하는 저는 아내의 빈자리를 많이 느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아예 딸 집 바로 옆으로 이사를 갔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습니다.

    저는 딸이 사는 곳으로 집을 옮기면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데다 이사갈 집 주차장도 협소해 이사는 어렵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그러면 혼자서라도 딸 곁으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 문제로 약간의 갈등도 있었지만 결국 아내의 마음을 꺾을 수 없어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내도 그동안 생활하던 정든 곳을 떠나면 모든 게 불편해질 텐데도 딸이 도움을 원하니 자신의 불편함은 안중에 없었습니다. 부모는, 특히 엄마는 자신의 생각과 편리함은 뒤로 하고 우선순위를 자녀에게 맞추는 것 같습니다.

    하늘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영화로운 천국에 계셔야 할 하늘 어머니께서 도피성 지구에 쫒겨내려온 자녀들을 찾아 이 땅으로 오셔서 자녀들과 함께 괴로움과 고통과 불편함을 겪고 계십니다. 나를 위해 이토록 희생하시는 어머니께 조금이라도 감사의 효도와 정성을 보여드리는 게 자녀의 도리임을 깨닫습니다. 항상 함께하시며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엘로힘 하나님께 무한한 감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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