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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직장에서 찾은 선물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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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선교의 꿈을 가지고 있던 저는 직장을 구할 때 장기 근무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용인에게 미리 알렸습니다. 한 원장님이 솔직한 제 모습이 좋다며 함께 일해보자고 권유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어린이집에서 담임교사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하기 전, 저는 이 직장에서 깨닫고 거듭나야 할 부분이 있다면 거듭나게 해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한 직장 생활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혼자 눈물을 흘리는 날도 많았고, 그만둘까 하는 고민도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길을 포기하는 것이 곧 해외 선교에 대한 나의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간의 어린이집 생활은 아버지 어머니께서 저에게 주신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맡은 반에는 매일 크고 작은 갈등 상황이 생깁니다. 한 명 한 명의 마음이 소중하기에 모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서로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혹여 갈등 속에서 상처가 생겼다면 그 상처를 살피고 어루만져 주어야 합니다. 점심시간에는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다 보니 제 식사는 늘 뒷전이지만, 아이들의 작은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나고,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볼 때면 큰 기쁨을 느낍니다.

    이제는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이 일을 통해 제가 어린 식구들을 어떻게 돌보고 사랑해야 하는지 배우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교실을 혼자 책임지고 운영해 보는 경험이 장차 해외에서 헌신적인 자세로 교회를 돌보고 식구들의 영적 성장을 돕고자 하는 제 복음의 비전에 꼭 필요한 과정임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깨달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직장 생활에서 찾은 선물 같은 이 깨달음을 잊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해 식구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는 선지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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