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경제 잡지는 매년 영향력 있는 기업과 사업가 등의 명단을 발표한다. 2011년에는 최고의 인맥을 가진 사람을 선정했는데, 실리콘밸리의 한 벤처 기업가가 꼽혔다. 그는 유력인사 640인과 가장 많이 연관된 사람이었다. 그가 수많은 관계를 맺고 유지해 온 비결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의 삶의 목표는 주변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도록 돕는 데 있었다. 이를 위해 그는 타인에게 매일 5분 정도 친절을 베풀어 왔다. 이 ‘5분의 친절’에는 5분간 자신의 지식, 능력, 인맥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상대를 돕되 상대가 나에게 그만큼 돌려주리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는 규칙이 있다. 그저 상대도 훗날 누군가에게 작은 호의를 베풀리라는 바람을 담아 실천할 뿐이다. 그가 원하던 대로, 대가를 바라지 않는 그의 도움 덕에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은 다른 이들을 기꺼이 도왔다.
우리는 당연히 남을 도와야 한다고 여기면서도 은연중에 내게 돌아올 호의를 기대하거나, 예상했던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실망하기도 한다. ‘5분의 친절’에는 계산이 없다.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는 말처럼, 상대에게 보상을 바라기보다 그저 내 친절을 받아주길 바라는 것으로 충분하다. 선행의 고리는 대가 없는 사랑을 베푸는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