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동부의 리옹은 약 2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50만여 명이 거주하며 공업, 음식, 문화,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랑스를 대표합니다.
현재 리옹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진리를 영접한 몇몇 식구들이 모여 예배를 드립니다. 파리교회는 2022년부터 매년 자체적으로 단기선교단을 꾸려 리옹 복음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첫 단기선교단의 슬로건은 “사자는 포효하나 우리가 외치면 양들은 엘로힘 하나님께 돌아온다”였습니다. 프랑스어로 리옹(Lyon)이 동물 ‘사자(lion)’와 동음이의어인 것에 착안해, 영적으로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는 마귀에게서 하나님의 양 무리를 구원해 내자는 각오를 담았지요. 다음 해에는 “사자의 발톱에서 양을 구했던 다윗처럼 힘차게 나아가자! 두려울 것 없도다”라는 슬로건으로 결의를 다졌습니다.
올해는, 최근 하늘 어머니께서 유럽 식구들에게 “큰 열매를 맺으라”고 해주신 말씀이 선교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저희는 복음의 일꾼이 될 하늘 가족을 리옹에서 꼭 찾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오직 하나님을 의지해 다시 한번 힘차게 리옹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길에 선로에 문제가 생겨 파리에서 리옹으로 향하는 기차가 두 시간 넘게 연착되었습니다. 기차는 멈췄어도 복음 행보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리옹 도착 시각은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기차 내에서 진리에 관심을 보이는 파리 시민을 여럿 만났고 그들은 나중에 말씀을 더 알아보기로 약속했습니다.
둘째 날, 본격적으로 리옹 선교에 나섰습니다. 리옹 분위기는 여느 프랑스 도시들과 달랐습니다. 파리 사람들은 개방적인 사고로 말씀을 잘 들어주는 편인데, 리옹에는 자기 신앙을 고수하며 성경 말씀을 들어보라는 권유를 냉정히 거절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말씀에 귀 기울이는 한 영혼이 귀하게 느껴졌고 그들에게 진리를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진리를 부인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지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전도가 영적 보물찾기임을 되새겼습니다. 보물 같은 하늘 가족이 어디 있을지 알 수 없으니 언제 어디서나 마음과 정성을 다해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물 같은 첫 열매를 보내주셨습니다. 식구들이 사람들에게 말을 걸며 도움을 청하는 줄 알고 한 젊은 여성이 저희를 도와주려 먼저 다가온 것입니다. 선한 마음을 가진 그분은 다음 날 말씀을 살핀 후 진리를 영접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고 삼일 예배도 함께 드렸습니다.
하루는 숙소로 돌아가는 지하철을 기다리며 옆에 앉은 남성에게 말씀을 전했더니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다음 날 시내에서 그분을 만나 성경 말씀을 더 자세히 살핀 뒤 함께 예배소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40분가량 소요되는데 파업, 공사, 올림픽 예선경기 등으로 교통에 차질이 생겨 거의 2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그분은 가는 내내 피곤한 기색 없이 오히려 저희에게 길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예배소에서 교회 소개 영상을 보고 성령 시대 구원자에 관한 말씀을 확인한 그분은 기쁘게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형제님은 매일 예배소에 방문해 성경을 공부하고 안식일도 온전히 지켰습니다. 또 “올해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바로 하늘 가족과의 만남”이라고 말해 저희에게 감동을 안겼습니다. 형제님은 다른 도시에 사는 여동생에게 벌써 진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단기선교단이 파리로 돌아가는 날에는 역까지 나와 배웅했습니다. 형제님을 보며 어머니께서 애타게 찾는 아들딸이,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큰 열매가 이런 영혼이겠구나 싶었습니다. 리옹에서 찾은 하늘 가족들이 복음의 큰 일꾼이 되기를, 리옹 복음의 구심점이 될 지교회가 하루빨리 건설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영적으로 캄캄했던 리옹에도 어둠의 장막이 한 꺼풀 벗겨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비추었습니다.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닐지라도 하나님의 자녀는 반드시 하나님의 품으로 나아오리라 믿습니다. 프랑스, 나아가 유럽 전역에서 하늘 가족을 속히 찾아 천국을 앞당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