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글입니다.
정윤경
지난해 5월 진리를 영접한 후 날마다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며 지내는 중입니다. 처음 시온 식사에 초대받은 날, 식당에 들어서니 천사 같은 식구 세 분이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그토록 맛있는 음식은 먹어본 일이 없었습니다. 그중 도라지 반찬은 어머니의 희생까지 떠오르게 했습니다.
도라지는 씨앗을 파종해 거름을 주면서 3~6년을 기다려야 뿌리를 캘 수 있습니다. 캐낸 도라지를 식재료로 쓰려면 세척해 껍질을 까고 하나하나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씁쓸한 맛을 없애려 소금과 설탕으로 열심히 문지른 뒤 한동안 물에 담가야 합니다. 양념이 잘 밴 맛있는 무침이 되기까지 참으로 손이 많이 갑니다. 정성으로 만들어져 맛 좋고 몸에도 좋은 도라지 반찬을 꼭꼭 씹어 먹을 때마다 우리의 영육 간 건강을 염려하시는 어머니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매일 시온에서 먹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에는 어머니의 사랑이 담뿍 담겨 있습니다. 영적 양식인 말씀의 꼴도 부지런히 먹고 믿음을 쑥쑥 키워 어머니의 복음 사역을 돕는 자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