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할 때마다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를 지납니다. 아침 일찍부터 운동장에 모여 훈련하는 육상부 학생들을 보며 추억에 잠기고는 합니다. 저도 육상부였기 때문입니다.
5학년 때 멀리뛰기 선수로 선출되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아침 일찍 나와 훈련하고, 방과 후에도 훈련하는 날이 있었습니다. 주기적으로 열리는 육상대회에 참가할 때는 휴일에도 학교에 나와야 했습니다. 체육을 좋아해서 훈련을 즐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훈련도, 대회도 싫어졌고, 놀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점점 훈련을 소홀히 하고 대회에도 나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육상부에서 몸과 마음이 떠나갈 때쯤, 저를 붙잡아 주셨던 분이 6학년 시절 담임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은 학기 초부터 제가 육상부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하셨고, 자주 육상부에 대해 언급하며 칭찬해 주셨습니다. 당시 저는 열심히 하지도 않는데 칭찬받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선생님의 관심으로 다시 육상부가 좋아졌고, 훈련도 열심히 해 대회에도 출전했습니다. 그때는 선생님이 정말 육상부에 관심이 많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압니다. 선생님께서 제 상태를 아시고 칭찬과 응원으로 제 마음을 다독이고 의지를 북돋아 주려 하셨다는 것을요.
오늘도 출근길에 모교를 지나며 담임 선생님을 떠올립니다. 학급 육상부 학생이 훈련을 안 한다, 대회에도 안 나간다는 말을 주위에서 들었을 때 선생님의 심정은 어떠하셨을까요. 하지만 선생님은 저를 한 번도 꾸중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 기를 더 살려주시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을 통해, 자녀들을 사랑으로 양육하시는 하늘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그 누구보다 자녀들을 잘 알고 계시는 어머니께서는 자녀들을 탓하거나 꾸중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잘하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 하시며 한결같은 사랑과 힘을 주십니다. 따뜻한 칭찬과 격려로 자녀들을 바른길로 인도해 주시는 어머니. 오늘도 그 사랑을 힘입어 기분 좋게 천국 길을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