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폐교도소를 찍은 영상을 봤습니다. 영상은 변호인 접견실, 운동장, 수감실, 독방 등을 차례로 보여주었습니다. 수감실과 독방 벽에는 죄수들이 써놓은 글들이 적혀있었습니다. 자신이 저지른 일을 후회하며 뒤늦게 하나님을 찾는 글도 있었지만 나가면 자신을 감옥에 집어넣은 사람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하는 글도 눈에 띄었습니다. 두고 온 자식들이나 자유를 그리워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주의 깊게 시청하던 중 영상에 나온 ‘수감자 신조’를 보고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듯했습니다.
1. 나는 사회인으로서 나의 양심과 도덕성을 망각하고 그릇된 행위를 하였음을 진정 사죄하고 참된 인간이 될 것을 깊이 명심한다.
2. 나는 부모형제가 기대했던 바에 배반하였음을 깊이 명심하고 수양하는 이 도장에서 과거의 과오를 전부 반성 개심한다.
3. 나는 현재 나의 몸이 구속되어 있음이 임시적임을 확신하고 사회 복귀를 위하여 수감 기간 중 인격 도야 및 심신수양에 최선을 다한다.
하나님께서는 하늘나라에서 지은 죄로 인해 영적 교도소에 갇힌 우리의 처지를 이 땅의 교도소를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수감자 신조의 각 조항은 하늘 죄인인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기대를 배반하고 범죄했음을 얼마나 마음 깊이 사죄했는지 돌아보며 이제는 진정 회개하겠노라 다짐했습니다. 거룩한 사랑의 보혈로, 구원받지 못할 운명이었던 죄인들에게 천국에 돌아갈 기회를 허락하신 아버지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죄의 옷을 입고 구속되어 있지만 장차 하늘 본향에 복귀할 날을 소망하며 복음 완성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