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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소식

이제 시작입니다

2024.02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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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여름 입대해 푹푹 찌는 더위와 장마로 인한 높은 습도를 견디며 훈련을 받았습니다. 몸은 지치고 힘들어도 날마다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마음에는 기쁨과 감사가 넘쳤습니다.

    군 생활 시작부터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했습니다. 삼일예배 전날 입대한 저는 바로 조교를 찾아가 하나님의 교회 성도임을 밝히고 예배 볼 장소를 문의했습니다. 내일 다시 오라 하기에 예배를 꼭 드리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며 입소 첫날을 보냈습니다.

    다음 날, 다시 조교에게 갔습니다. 조교는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마땅한 곳이 없다며 칸막이한 공간에서라도 예배를 드릴 건지 물었습니다. 저는 망설임 없이 답했습니다.

    “혼자서 예배 볼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날 예배 시간에 맞춰 좁은 부스에서 새노래를 부르는데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낯선 환경에 홀로 떨어진 것 같았지만 제 곁엔 항상 하나님께서 계셨습니다. 군대에서의 첫 예배는, 제가 어디서든 규례를 지킬 수 있도록 모든 길을 열어주시는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후 매주 빠짐없이 예배를 드리면서 개인정비 시간에도 성경을 읽는 저를 보고 생활관 동기들은 제가 다니는 교회와 성경의 내용을 궁금해했습니다. 틈날 때마다 안식일, 유월절, 재림 그리스도, 하늘 어머니 등의 진리를 동기들에게 설명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오해하던 동기가 그 과정에서 우리 교회를 제대로 알아볼 마음을 가졌습니다. 성경 이야기를 무척 신기해하며 자신에게 전도해 달라던 다른 동기는 유월절과 침례에 관해 듣고 나서 첫 휴가 때 새 생명의 축복을 받기로 약속했습니다.

    한 명 한 명에게 발한 진리의 빛이 어느새 훈련소 생활관 동기 모두에게 전해졌습니다. 군 복음의 첫발을 뗐을 뿐인데 큰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천국 소망을 품고, 부대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구원의 소식을 알리겠습니다. 군에서의 제 복음 행보는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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