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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복음

2024.02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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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시절, 새벽이슬 청년들을 통해 이루어질 세계복음 완성의 비전을 확인하고 그 예언의 현장에 반드시 동참하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에 아직 새 언약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지역이 많다는 소식에 청년이 되면 아프리카로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고대하던 20살이 되던 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나라가 빗장을 걸어 잠갔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지만 “복음은 멈춘 것이 아니라 방향이 바뀐 것”이라는 하늘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IUBA(국제 대학생 성경 아카데미) 활동에 충실하면서 기회가 찾아오길 기다렸습니다. 기다림 끝에 대학 졸업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으로 단기선교를 떠났습니다.

    꿈에 그리던 해외복음이었기에 선교단원들과 복음 목표를 반드시 이루자고 다짐한 뒤 벅찬 마음을 안고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차, 저희는 생각과 전혀 다른 현지 분위기에 주춤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남아공은 공식 언어만 11개인 다민족 국가로, 저마다 문화와 종교가 달라 다양성이 넘칩니다. 그중에서도 기독교인은 대부분 자신들의 믿음과 성경 지식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어 마음 깊이 자리한 고정관념을 뿌리 뽑기 어려웠습니다. 이 외에도 인터넷에 떠도는 낭설, 거짓 교리와 혼탁한 사회 분위기 등 선교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예상보다 많았습니다.

    입술로는 진리를 인정하면서도 끝내 돌아서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홀로 외로이 자녀를 찾으시다 산에 올라 “내가 왔노라” 외치셨던 하늘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상황을 직접 겪고 나니 지식으로만 알던 하나님의 마음이 깨달아졌습니다. 진리책자를 읽다가 아버지께서 어떤 심정으로 책자를 쓰셨을지 느껴져 눈물이 흘렀습니다.

    안정되고 편안하게 신앙생활 했던 경험을 버리고 현지 형편에 맞추어 모든 것을 다시 배웠습니다. 인내와 희생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뜻에 맞는 전도가 무엇인지 알게 해달라고 아침마다 선교단 식구들과 함께 기도했습니다. 기도의 응답은 현지 식구들을 통해 받았습니다. 숫자에만 연연했던 저희와 달리, 진리를 알아보려는 사람들과 새 식구들에게 어떤 말씀의 꼴을 먹이고 그들의 믿음을 어떻게 성장시킬지 고민하며 애쓰는 현지 식구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목표 달성에 치중해 의무감으로 전하기보다 한 영혼을 살리고 끝까지 지키려는 사랑으로 전도하자고 다짐하면서부터 전도 방법이 변했습니다. 성경을 배우러 시온으로 오는 분이 있으면 누구든 함께 공부하고, 침례 후에도 교회에 지속적으로 나아올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으로 말씀을 알려주었습니다.

    모두에게 연락을 지속하며 챙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어머니께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듯 저희도 그들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발이 퉁퉁 붓고 운동화 밑창이 닳을 정도로, 10번이든 20번이든 만나 진리를 알렸습니다. 목소리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깨달아 시온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눈물로 회개하면 한 영혼을 찾게 해주셨고, 포기하지 않으면 결실하게 하셨고, 현지 식구들과 연합하면 알곡 열매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과연 여기에 우리 식구가 있을까’ 의문이 드는 장소에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형제자매가 있었습니다. 복음을 위해 내딛는 모든 발걸음은 헛되지 않다는 어머니 말씀이 떠올라 울컥했습니다.

    지난 3개월은 무엇보다 제 영혼을 살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선교 기간 동안의 어려움은 받은 축복에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아픔보다 한 영혼을 찾는 기쁨이 더욱 컸습니다.

    더반 시온에는 하나님을 영접한 지 얼마 안 된 식구들이 많았는데 그렇다고 마냥 어리기만 한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새 언약 진리를 소중히 여기고 확신 있게 전하는 모습, 자신보다 조금 늦게 진리를 영접한 식구에게 바로 말씀의 꼴을 먹이는 모습, 잦은 정전 속에서도 성경 공부를 멈추지 않는 모습은 어엿한 복음 일꾼이었습니다. 식구들을 보며 복음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선교 기간 중 새 생명의 축복을 받은 한 형제님은 저희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 “제게 어머니 하나님을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좋은 교회를 소개해 주고 진리를 알려준 여러분을 잊지 못할 겁니다. 여러분을 만나게 해주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꼭 다시 만나요”라고 인사해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예언의 주인공, 새벽이슬 청년의 비전을 보여주시고, 진정한 복음의 자세를 깨닫게 해주신 엘로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믿음의 여정에 천국 소망 가득 안고 아버지 어머니와 동행할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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