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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소식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군 복음

2023.10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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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해군 해양공학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상급 부사관입니다. 사실 제가 군인이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친구를 따라 얼떨결에 지원했다가 선발되었고, 군대에서 학교에 다니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해 진로를 결정했지요. 돌이켜 보면 제가 군인으로서 군 복음을 하게 된 것은 인생의 모든 길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입니다.

    처음 부대 내에서 엘로힘 하나님을 영접한 사람이 저뿐이었기에 예배를 드리거나 말씀을 살피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전도는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군대에서는 종교나 정치를 주제로 한 토론을 허용하지 않아 그저 성경에 있는 말씀을 알려주기만 해도 종교 토론을 한다고 오해받았습니다.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 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 사람들이 나를 핍박하였은즉 너희도 핍박할 터이요”(요 15장 19~20절)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구원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 모든 사람이 진리를 듣고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을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저를 주저앉지 않게 했습니다.

    시온에서 배운 겸손과 선행은 전도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보다 낮은 직급의 사람들에게 섬김받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가르침은 다릅니다. 저는 나를 낮추고 남을 섬기라는 하늘 어머니의 교훈을 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제게 다가와 조언을 구하거나 마음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점점 늘었고, 자연스레 말씀을 전할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복음의 길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프로젝트 참여 때문에 잠시 하선한 제게 장교님이 전화했습니다. 군 생활이 너무 힘들어 퇴직을 원하는 한 병사의 상담을 맡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후 마음의 안정을 찾은 그녀는 힘든 세상살이에 위로가 되는 성경 말씀을 살피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어느 날, 배에서 진리를 전하고 있는데 몇몇이 훼방하면서 소동을 피웠습니다. 그때 한 동료가 나서서 그 무리를 나무라고 제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동료는 하늘 어머니의 존재를 인정하며 하나님의 교회에 가보기로 했고, 혼자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진리는 물론 시온 식구들의 사랑과 관심에 감동한 동료는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고, 지금은 든든한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군 생활은 영육 간에 교육과 훈련을 받으며 장성한 믿음으로 거듭나는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군 복무를 마치는 저는 고향에 돌아가 시온을 건설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제가 어디에 있든지 저를 잊지 않으시고 지켜 보호해 주시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조금이나마 기쁨 드릴 수 있도록 복음의 군사로서의 행보는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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