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애
추운 겨울이면 이따금 아이들을 데리고 식물원에 갔습니다. 아이들에게 식물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고 초록이 주는 싱그러움을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튤립 구근을 심었습니다. 수경 재배하고 화분에도 심어 싹이 난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꽃이 피고 나서는 식탁 위에 올려두고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었지요.
아이들은 알까요. 예쁜 것만 보여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엄마가 얼마나 사랑하고 예뻐하는지, 얼마나 귀하게 여기는지,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를.
아이들이 사랑 가득한 추억에 힘입어 힘든 일을 다 이겨내고 예쁘게 살았으면 합니다.
아들딸, 엄마가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