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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특별한 존재

2023.1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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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순간순간 깨달음을 얻을 때가 있는데요, 이번엔 조카를 통해서 느낀 바가 있어 은혜를 나누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저와 쌍둥이 언니는 둘 다 시각장애인입니다. 아이들은 점점 커가면서 자신들의 엄마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하루는 조카 유치원에 행사가 있어 형부와 언니가 참석했는데 조카가 원장 선생님에게 다가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선생님! 우리 엄마는 눈이 많이 나빠요.”

    원장 선생님이 “어? 그래? 나도 눈이 많이 나빠”라고 하자 조카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아니요! 우리 엄마는 시각장애인이에요.”

    언니는 얼굴이 빨개졌고 얼른 조카를 데리고 와 의자에 앉히며 물었습니다.

    “하윤이는 엄마가 다른 엄마랑 다른 게 이상하지 않아?”

    조카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니! 나한테는 엄마가 특별한 존재야. 눈은 안 보여도 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줘서 나는 너무 행복해.”

    그 말에 언니는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내게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특별한 존재가 계십니다. 바로 영의 부모님이십니다. 제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줘서 저를 너무너무 행복하게 해주시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담대히 알리는 자녀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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