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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쓰임받음에 감사하자

2023.1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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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을 정리할 공간이 부족해 베란다에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수평이 맞지 않는지 선반이 자꾸 흔들거렸습니다. 종이를 접어 선반 다리 밑에 끼워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선반 밑에 받칠 무언가를 찾다 아파트 재활용품 수거장까지 갔습니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어느 집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남은 자재인 듯 적당한 크기의 나뭇조각이 눈에 띄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선반 밑에 끼워보니 두께가 딱 맞았습니다. 버려질 뻔한 나뭇조각이 요긴하게 쓰임을 받는 순간이었습니다.

    문득 제가 나뭇조각의 입장이었다면 쓰임 받는 것에 정말 감사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무거운 선반을 받치게 되더라도 버려져 소각되는 것보다 훨씬 나을 테니까요.

    실상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죄로 인해 사망의 길로 갈 운명이었던 저를,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불러 복음의 일꾼으로 쓰임 받게 해주셨습니다.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을까요. 복음 안에서 맡겨주신 일이 무엇이든 축복 주심에 감사하며 기쁘게 순종하는 자녀가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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