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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아
집에 있는 난초를 좀 더 큰 화분으로 옮겨주었습니다. 3년 넘게 똑같은 화분에 심겨 있다가 큰 화분으로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아 꽃대에서 새순이 올라오더니 어느새 5개나 돋아났습니다. 잎사귀도 더 풍성해지고 줄기도 굵어졌고요.
화분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 난초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제 자신의 믿음의 그릇의 크기는 얼마만 할까 돌아보았습니다. 오랜 기간 성장을 멈추고 작은 믿음의 그릇에 갇혀 있지는 않았을까, 이 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만족하지는 않았을까 하고요.
풍성해진 난을 보고 있자니 믿음의 그릇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내 믿음만을 생각했던 신앙에서 다른 식구들을 돌아보는 넓은 마음의 자세를 갖춰야겠습니다. 신앙심이 자라나고 열매도 풍성히 맺을 수 있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