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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울타리

하나님의 열정

2023.05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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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에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경미한 사고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사고 이후 운전할 때 비가 내리면 불안해졌습니다. 특히 급정지 시에는 가슴까지 두근거렸습니다. 심각하지는 않아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온 것 같아 관련 내용을 찾아보다가 숙연해졌습니다.

    PTSD는 끔찍한 사건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비슷한 환경, 소리, 냄새에 노출되면 당시 느꼈던 공포감이 되살아나면서 불면, 감정 통제의 어려움 등을 겪는 심리적 반응입니다. 2천 년 전, 하늘 아버지께서 당하신 일이 떠올랐습니다. 참혹한 십자가형과 채찍질 등 피조물들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신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땅에 다시 오셨습니다. 3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정과 망치로 돌을 깨실 때 당신의 손과 발을 관통했던 대못의 아픔이, 무거운 돌짐을 지실 때면 골고다 언덕을 오르던 기억이 고스란히 되살아나지 않으셨을까요. 온몸을 짓누르는 십자가의 무게와 모진 채찍질, 쉼 없이 쏟아지는 군중의 모욕을 참아야 했던 그날의 고통을 어찌 잊으실 수 있을까요.

    이 땅에서 당하실 고난을 아시면서도 기꺼이 자녀 곁을 택하신 하늘 어머니의 사랑은 어떠한가요. 감히 흉내도 낼 수 없고,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는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자녀 향한 사랑과 열정에 그저 고개만 떨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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