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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가장 귀한 가보

2023.05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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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에는 ‘같은 무게의 황금만큼 가치가 있다(worth one’s weight in gold)’라는 관용구가 있습니다. ‘매우 귀중하다’는 의미이지요.

    대대로 전해 내려온 가보(家寶)는, 가족 구성원에게 가격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하며 황금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물려받는 건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제 가보는 3대째 전해 내려온 외할머니의 손목시계입니다. 외할머니는 치매 진단을 받은 후 자신이 사용하던 시계를 큰딸에게 주셨고, 어머니는 결혼선물로 그 시계를 제게 물려주었습니다.

    할머니의 시계는 세월의 흔적만큼 금색 시곗줄이 약간 변색됐고, 시곗바늘은 조금 느리게 가서 하루에 두 번 이상 시간을 재설정해야 합니다. 당연히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낡은 시계를 보노라면 늘 부지런하고 다정하시던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시골의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할머니는 학교에 다니지 못해 글을 몰랐고, 자녀를 키우며 시장에서 일하면서 읽고 쓰는 법을 익히셨습니다. 할머니는 자녀들이 자신처럼 고생하지 않도록 자녀 교육과 뒷바라지에 헌신하셨습니다. 할머니의 희생으로 자녀들은 무사히 학교를 졸업했고 제 어머니는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다른 이들에게 할머니의 시계는 보잘것없어 보일지라도, 제게는 부지런한 삶이 밝은 미래를 만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어머니도 할머니에게 받은 시계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차고 다녔습니다. 할머니의 시계를 차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어머니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 교육을 최우선으로 삼고 저희를 보살폈습니다. 어머니 덕분에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제가 결혼을 하게 되었을 때 어머니는 할머니의 시계를 건넸습니다.

    몇 년 동안 저는 할머니의 시계를 소중히 간직해 왔습니다. 제가 낡고 닳은 시계를 차고 있는 것을 본 친구들은 더 비싸고 세련된 새 시계를 선물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할머니의 시계를 찹니다. 가족의 역사가 담긴 이 시계야말로 제게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장 가치 있는 보물입니다.

    저는 영적 가보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2천 년 전 자녀들을 위해 세우신 새 언약입니다. 안식일과 유월절을 비롯한 3차 7개 절기 등 새 언약의 가치는 어떠할까요. 세상에는 하나님의 계명에 가치를 두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을 부담스러운 규칙으로만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새 언약은 하나님의 희생을 상징합니다.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모진 핍박을 당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희생의 길을 걸어가시며 자녀들에게 구원이 약속된 새 언약을 허락하셨습니다. 이후 사단의 역사로 이 땅에서 사라진 새 언약을, 아버지 안상홍님께서 희생으로 되찾아 주셨고, 이제는 새 예루살렘 어머니의 희생으로 새 언약이 온 세계에 전파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새 언약의 가치를 알지 못해 하나님의 계명에 불순종하고, 심지어 자신이 더 귀하게 여기는 다른 것과 하나님의 계명을 바꿨을지라도 하나님의 자녀들은 결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새 언약을 허락하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이 마음속에 생생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 가족에게 새 언약은 이 세상 모든 금은보화보다 더 소중하며 가장 귀한 가보입니다. 부족한 자녀에게 천국 가보를 물려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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