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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복음이 온 세상에

마다가스카르에도 천국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2023.05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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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다가스카르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나라로,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에 위치해 있습니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바브나무가 있는 나라로 유명하지요. 대한민국의 6배가량 큰 면적에 약 3천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인구의 40퍼센트가 기독교를 믿지만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복음이 신속히 전파되지 못한 곳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실현할 꿈으로만 남겨두던 마다가스카르 복음 개척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싱가포르 시온에서 한 부부가 직장 때문에 마다가스카르 동부의 항구도시 토아마시나로 이사한 것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교회에 있던 저희 부부가 합류하면서 마다가스카르 토아마시나 단기선교단이 구성됐습니다.

    케이프타운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비행기로 2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5시간, 나이로비에서 또 2시간을 날아 마다가스카르의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에 도착했습니다. 토아마시나로 가기 위해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도중 맑았던 날씨가 점점 흐려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저희가 사이클론 중심으로 향하는 중이었고 5일 내내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이었습니다.

    비를 뚫고 12시간을 달린 끝에 토아마시나에 닿았습니다. 가는 데만 꼬박 이틀이 걸렸습니다. 게다가 현지에서 확인할 정보도 있어 오롯이 말씀을 전할 시간은 단 5일뿐이었습니다. 저희 4명은 구하면 주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선교 기간에 10명의 영혼을 구원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아침과 낮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활동이 끝난 저녁에야 비가 쏟아진 것도 다행이었지만 저희가 머물기로 한 호텔에서 예약한 곳보다 더 큰 방을 제공해 주어 예배와 침례식을 거행할 장소도 수월하게 마련했습니다.

    정작 어려운 점은 따로 있었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고유어인 말라가시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영어는 대학에서 배운 학생들이나 아는 정도라는 것입니다. 저희는 말라가시어는 아예 모를뿐더러 프랑스어가 유창한 사람도 없어 현지인과 소통하고 진리를 제대로 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선교를 시작한 지 이틀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결실이 없었습니다. 점점 애가 탔던 저희는 길을 걷다가 근처 주택 발코니에 나와 있는 한 가족을 보자마자 무작정 손을 흔들며 인사했습니다. 저희를 본 가족은 집 입구를 알려주며 위층으로 올라오라고 했습니다. 집으로 올라가니 저희를 매우 환영해 주는 것이 아닌가요. 덕분에 아래층 이웃까지 초청해 두 가정에 진리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 건물에서만 8명이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곳에서 만난 2명이 새 생명으로 거듭나는 축복을 받아 하루 만에 단기선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안식일에는 성경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토아마시나로 이사한 패트릭 형제님이 직장 동료들을 초대했고 아내인 빅토리아 자매님은 저희가 머물던 호텔의 직원과 그 가족을 초대했습니다. 7명이 참석해 성경 말씀을 살핀 끝에 5명이 진리를 받아들였습니다. 일정이 빠듯해 성경 세미나는 생각도 못했는데 세미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되고 잃은 형제자매까지 찾았습니다.

    놀라운 역사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선교 마지막 날, 침례 받기로 한 분을 만나러 갈 때였습니다. 갑자기 멀리서 한 여성이 저희에게 “Stop(스톱·멈추세요)”을 외치면서 뛰어왔습니다. 순간 우리가 뭘 잘못했나 싶어 멈춰 섰습니다.

    “저도 성경 공부를 원하니 제게도 알려주세요.”

    전날 저희가 전도하는 모습을 눈여겨보았던 분이 집에서 식사를 하다 말고 뛰어와서 저희를 붙잡은 것이었습니다. 선약 때문에 나중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는데 몇 시간 뒤 그분은 성경 속 하나님의 참뜻을 배우고는 즉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는 이번에 처음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모두 어머니 하나님은 처음 들었다며 놀라워했고 말씀을 스펀지처럼 잘 받아들였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는 유월절 진리도 진심으로 지키고 싶어 했습니다. 원하는 대로 18명이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고 그중 7명은 저희와 함께 예배에도 참석했습니다. 저희가 단기선교를 마친 뒤 추가로 5명의 식구들이 안식일을 지켰습니다.

    영적 불모지를 개간하고 씨를 뿌리는 귀한 축복을 허락해 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바브나무는 원통형 줄기에 가득 저장한 물로 영양가 있는 잎과 열매를 냅니다. 이 때문에 건기에도 많은 동물들의 쉼터가 되지요. 단기선교를 통해 찾은 하늘 가족들이 바오바브나무처럼 영적으로 건강히 자라나 마다가스카르 곳곳에 생명수를 전하고 풍성한 결실 이루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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