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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소식

최고의 선택

2023.0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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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 제가 지금까지 군에 몸담아 온 세월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던 차에 입대를 권유하는 해군 관계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날 바로 군인이 되기로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그것은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복무하는 동안 엘로힘 하나님을 영접했으니까요.

    하나님의 교회 분들을 처음 만난 것은 군용품 상점에서였습니다. 그분들이 전해주는 성경 말씀이 너무나 확실한 나머지 몸이 덜덜 떨릴 만큼 충격을 받았습니다. 새 언약 진리를 배울수록 예전에 알던 것과 많이 달라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제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믿음을 세울 수 있도록 사랑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시온에 들어서면 마음이 평안해지는 그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진리에 대한 확신이 커지는 만큼, 구원의 기쁜 소식을 공유하고픈 마음도 커졌습니다. 저는 병원에서 감독관으로 근무합니다. 출근하면 아프거나 다치거나 슬퍼하거나 괴로워하는 이들을 주로 만납니다. 쾌활한 사람도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지요.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지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전하고 천국 소망을 심어주는 것, 상상만 해도 가슴 뛰는 사명이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과 중에 진지하게 천국과 구원의 축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먼저 다가가 웃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사소한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동료들에게도 잠시 여유가 생길 때마다 성경 말씀을 알려주려 노력했습니다.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더라도 영혼 구원의 사명만큼은 잊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하루는 군사 평가 보고서를 마무리하느라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반면 동료는 성경 말씀을 공부할 여건이 되는 듯했습니다. 애타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도우심을 간구하자 일이 술술 풀려서 제시간에 보고서를 완성하고 동료에게도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성경에 흥미를 보인 동료는 매일 말씀을 살폈고 3주 뒤 새 생명으로 거듭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동료를 시온으로 인도한 일은 제게 큰 깨달음을 안겨주었습니다. 한 영혼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길 때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는 것입니다. 지금껏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고 터무니없는 말로 반박하려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의지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새 언약 복음을 전하는 사명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들만이 감당할 수 있으며, 사람의 방해와 반대는 우리가 가는 길을 결코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전도하며 겪는 크고 작은 고난과 시련을 통해 저는 화합의 힘을 배웠고 하나님 안에서 영적 회복력을 얻었습니다. 말씀을 전하다 수백 번 거절을 당해도, 너무 오래 걸어서 발이 아파도 사랑하는 형제자매가 곁에 있기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군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병원에 배치되기 전에 일정 기간 배를 타고 근무했는데, 흔들리는 배를 타고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몇 주 동안 햇빛조차 보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옆에 전우들이 없었다면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기가 몹시 힘들었을 것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필요한 것이 바로 연합이었습니다. 전우들은 서로를 격려했고, 고통의 순간 속에서도 기쁨과 즐거움을 발견했습니다. 나중에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불과 얼마 전까지 우리가 힘들어했던 일이라는 사실은 물론, 힘들고 어려운 곳에서 희생하고 있다는 것조차 잊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는 제가 굳센 복음의 군사로 성장하도록 군대와 시온에서 모든 여건을 예비해 주셨습니다. 더욱 열심히 말씀을 상고하고 복음에 힘써서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는, 하나님께서 자랑스러워하시는 복음의 군사가 되겠습니다.

    미국 CA 샌디에이고에서 중사 조지프 Joseph Coo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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